집에 온 미국 손님한테 "신발 좀…" 이 한마디가 왜 이렇게 어려울까요
지난주에 아이 친구네 가족을 처음으로 집에 초대했어요. 현관에 슬리퍼까지 나란히 깔아놨는데, 아빠분이 그걸 못 보셨는지 운동화 그대로 거실 카펫까지 성큼성큼…
"Would you mind taking your shoes off?" 이 한 문장이면 끝나는데 그 순간 입이 안 떨어지는 거예요. 첫 방문부터 까다로운 집으로 찍힐까 봐서요. 결국 두 시간 내내 대화는 하나도 기억 안 나고 그 운동화만 눈에 박혔어요.
손님 가고 나서 남편이랑 작은 논쟁까지 했어요 ㅋㅋ 남편은 "우리 집 룰인데 뭐가 미안해, 그냥 말해" 파고, 저는 "첫날 한 번은 넘어가자" 파거든요.
웃긴 건 제 주변 미국 친구들만 봐도 요즘은 신발 벗는 집이 꽤 많다는 거예요. 오히려 문 앞에서 먼저 "Shoes off?" 하고 물어봐 주는 사람도 있고요. 문제는 안 물어보는 분들이죠.
곧 핼러윈이라 애들 친구들이 우르르 몰려올 텐데, 이번엔 현관에 귀여운 안내문이라도 붙여볼까 싶어요. "Shoes off, candy on" 같은 걸로요. 이게 귀여운 건지 오히려 더 유난스러운 건지는 아직 모르겠습니다.
댓글
17메인테넌스하러 오시는 분들 막 신발 신고 들어 오는데 신발 벗으라고 순간 말을 못하고 그냥 참는 1인 ㅠㅠ
현관에 작은 의자 두니까 알아서 벗어요
메인테넌스는 진짜 말 못하겠음
그 순간 진짜 말 안 나옴..
많은 미국인들이 일본 한국인들이 신발을 실내에서 벗는다는걸 이미 알고 있는분들도 있어요~ 그냥 들어올때 우리는 집안에서 신발을 안 신는다고 말하면 벗고 들어와요~
이미 아는 분들이 많아서 말만 꺼내도 바로 벗으시더라고요
핼러윈 안내문 아이디어 센스 있어요
사탕이랑 같이 붙이면 애들이 더 잘 봄
ㅋㅋ 귀엽긴 함
요즘엔 미국 친구들도 신발을 벗는 집이 늘었다는 얘기가 제일 와닿아요. 손님 입장에선 안내문이 유난이라기보다 ‘이 집 룰이구나’ 하고 바로 맞추는 경우가 더 많은 것 같아요. 핼러윈처럼 사람 많이 올 때일수록 말로 일일이 설명하는 부담이 줄어서, 저는 짧은 문구가 오히려 덜 어색하다고 봐요.
신발장 앞에 바구니 두니까 알아서 넣더라
저는 그냥 웃으면서 한마디 해요
남편이 말해주니 바로 벗음
남편이 말하면 덜 어색함
손님 가자마자 카펫 청소기 돌림 ㅠㅠ
안내문 붙일까 고민중..
카펫만 눈에 밟힘 ㅋㅋ